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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a를 써봤는데, codeme로 갈아탔다

여러 AI 코딩 에이전트를 병렬로 돌리는 ADE. Orca로 시작했지만 결국 codeme에 정착한 이유를, 퍼블리셔의 시선으로 정리했습니다.

AI에게 코드를 “한 줄 짜 달라”고 하던 시절은 지났어요.

요즘은 Claude Code·Codex 같은 실행형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통째로 맡기고, 그걸 동시에 여러 개 돌려요.

그러면 곧 새 문제가 생겨요.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파일을 건드렸지, 어느 결과가 낫지, 뭘 머지하지.

그래서 이걸 관리해주는 ADE(Agent Development Environment)라는 게 나왔어요.

IDE가 사람 한 명이 타이핑하도록 만들어졌다면, ADE는 사람과 여러 에이전트가 같이 일하도록 만들어진 앱이에요.

저도 올라타 보려고 제일 유명한 Orca부터 써봤어요.

그리고 몇 주 뒤 codeme로 갈아탔고요.

갈아탔다고 Orca가 별로였던 건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예요.

worktree마다 독립된 git worktree를 만들어 파일 충돌을 피하고, 하나의 프롬프트를 여러 에이전트에 뿌린 뒤 결과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어요.

27개가 넘는 CLI 에이전트(Claude Code·Codex·Cursor·Gemini·Copilot…)를 지원하고, macOS·Windows·Linux 다 되고, 오픈소스(MIT)고요. SSH worktree로 원격 머신에서 돌리고 모바일 앱으로 자리를 비워도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Design Mode는 worktree마다 진짜 Chromium 창이 붙어서, UI 요소를 클릭하면 그 HTML·CSS·스크린샷을 에이전트에게 그대로 넘겨줘요 — 마크업 다루던 사람에겐 꽤 매력적이었죠.

한마디로 에이전트로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풀패키지예요.

팀으로, 원격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굴린다면 지금도 1순위로 추천해요.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저와의 궁합이었어요.

기능이 많은 만큼 화면도 개념도 무거웠는데, 저는 결국 worktree·에이전트·diff 세 개만 계속 쓰고 있더라고요.

macOS 하나만 쓰니 크로스플랫폼도 원격 SSH도 안 쓰는 기능이었고요.

그리고 이건 취향인데, 이 블로그가 그렇듯 저는 덜어낸 도구를 좋아해요.

계정 만들고 서버에 연결되고 뭔가 동기화되는 흐름이 자꾸 신경 쓰였어요.

Orca가 나빠서가 아니라, 제가 쓰는 범위가 Orca가 주는 것보다 훨씬 작았던 거예요.

codeme도 같은 부류(ADE)예요.

worktree마다 에이전트 하나, 결과는 한 창에서 검수 — 뼈대는 똑같아요.

다른 건 덜어낸 방향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에요.

worktree·에이전트 세션·diff·터미널·DB, 딱 필요한 것만 있어서 화면을 열면 헤맬 게 없어요.

로컬 우선이라 계정도 서버도 화면 뜨기 전에 기다리는 요청도 없고, 앱이 다루는 상태가 전부 내 디스크에 있어요(Tauri 셸이라 가볍고요). macOS에 집중돼 있어서, 안 쓰는 기능에 마음 쓸 일이 없고요.

Orca에서 “이 많은 걸 언젠간 써보겠지” 하던 마음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매일의 흐름이 단순해졌어요.

우열이 아니라 핏(fit)의 문제예요.

이런 사람이라면추천
팀·원격·여러 플랫폼, 기능 많은 풀패키지Orca
혼자·macOS·로컬 우선, 덜어낸 미니멀codeme

저는 후자였고 그래서 codeme에 정착했어요.

도구를 바꾸며 다시 느낀 건, 결국 남는 건 도구가 아니라 습관이라는 거였어요.

Orca든 codeme든 에이전트가 짠 diff를 읽고 이건 맞고 저건 아니다를 판단하는 건 사람 몫이에요.

그 읽고 검수하는 근육만 있으면 앱은 취향대로 골라도 되고요.

저는 그 취향이 덜어낸 쪽이었을 뿐이에요.

N
NACRE
Writing on less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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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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